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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6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2024.06.21 1min 47sec

[그해 6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보스포러스제3대교 #야부즈술탄셀림교


[그해 6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8년전 2016년 6월, 튀르키예에서 3번째 가장 긴 현수교인 보스포러스 제3대교(야부즈 술탄 셀림교)가 완공됐습니다. 보스포러스 제3대교는 유럽 대륙인 사르에르 가립체와 아시아 대륙인 베이코즈 포이라즈쿄이를 연결하는 교량인데요. 보스포러스 제1대교(7월15일 순교자의 다리, 1973년)와 제2대교(파티흐 술탄 메흐메르교, 1988년)에 이어 약 30년만에 보스포러스 해협을 잇는 3번째 교량이 탄생했습니다. 2016년 8월에 열린 개통식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롯해 시민 약 3만명의 축하 속에서 튀르키예 전역에 생중계됐는데요. 착공 38개월만에 2164m의 교량이 완공된 역작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TUREKY ISTANBUL BOSPHORUS SARIYER 보스포러스 제3대교(2016)  Yavuz Sultan Selim Köprüsü 보스포러스 제2대교(1988) Fatih Sultan Mehmet Köprüsü 보스포러스 제1대교(1973) Boğaziçi Köprüsü

개통식

2016년 8월 26일 개통식 ]


#10차·선로

보스포러스 제 3대교는 왕복 8차선 도로와 복선 철로가 놓인 폭 58m가 넘는 하이브리드 장대교량입니다. 보통 장대교량은 주 케이블에 수직 행어로프를 연결해 교량을 지탱하는 현수교 방식인데요. 복선 철로가 지나가야 하는 보스포러스 제3대교 경우, 현수교 형태로만 연결하면 좌우 흔들림이 커 철로로 쓰일 수 없는데요. 현대건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주탑에 고정된 케이블이 교량을 직접 잡아당기는 사장교 형식을 복합했습니다. 


Yavuz Sultan Selim Köprüsü(The Third Bosphrous Bridge) 현수교(울산대교) 사장교(고덕대교)


#1408m

보스포러스 제3대교는 2164m의 길이를 뽐내며,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주경간장)가 총 길이의 약 ⅔인 1408m에 이르는데요. 상판의 높이도 해수면으로부터 최고 78m에 이릅니다. 현수교로 지어진 제 1, 2대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322m

주경간장이 1400m가 넘는 다리를 지탱하기 위해선 주탑의 높이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할까요? 

주탑의 규모는 주경간장과 상판 높이(해수면~상판)를 결정하는데요. 보스포러스 제3대교의 2개 주탑은 파리 에펠탑(300m)보다 22m가량 높습니다. 준공 당시 현존하는 사장교와 현수교를 통틀어 세계 최고였죠.



ㅣ가까이서 보는 보스포러스 제3대교 시공 과정

1. 주탑 작업 2. 교량 바닥 작업을 위한 상판 인양  3. 상판 설치 및 연결 작업 4. 캣워크*설치 및 주케이블 가설 *캣워크: 교량 케이블을 시공하는 작업자들의 발판 5. 케이블과 상판을 연결하는 상부구조 작업 6. 준공(2016)


#규모8.0

지진 발생 빈도가 20여년 전 대비 35배 넘게 증가한 튀르키예. 작년 4개의 지각판이 충돌하면서 규모 7.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으로부터의 안전성이 보다 중요해졌는데요. 보스포러스 제3대교는 규모 8.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되었습니다. 


#1860MPa

보스포러스 제3대교의 메인 케이블은 직경 5.4㎜의 초고강도 와이어 127가닥으로 꼬아 묶은 조립식 평행선 스트랜드(PPWS)로, 강도가 무려 1860MPa*인데요. 이는 약 9만t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강도입니다. 

사용된 전체 와이어의 길이는 8만km로 지구 두 바퀴를 돌 수 있습니다. 

*MPa: 1MPa는 1㎠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  


#58.5x5.5x24m

보스포러스 제3대교를 이루고 있는 하나의 상판은 평균 24m 길이에 폭도 58m가 넘습니다. 한강 다리의 폭이 최대 약 38m인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크기죠. 이 초대형 상판은 강한 바닷바람을 견디도록 비행기 날개처럼 유선형 모양을 띠고 있는데요. 교량 수평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비틀림과 같은 변형에 대한 저항도도 강합니다. 

상판을 지지해주는 두꺼운 철판인 후판* 또한 주목할 부분인데요. 영하 5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강도와 용접 성능을 유지시키는 MCP공법(온도제어 압연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후판으로 총 5만2000톤이 사용됐습니다. 

* 후판: 두께가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 선박이나 교량 등 대형구조물에서 주로 사용.


#38개월

보스포러스 제3대교를 준공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38개월. 제3대교와 유사한 주경간장을 가진 다른 대교보다 공기가 단축된 모습을 볼 수 있죠.   

현대건설은 남해대교부터 시작해 울산대교 등을 시공하며 현수교 건설 기술을 쌓아 보스포러스 제3대교에서 뽐냈는데요. 주케이블 작업 시 메인 케이블 와이어 묶음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바로 사용하고, 주탑을 공정할 때 콘크리트 거푸집 작업부터 철근 표면 작업까지 동시에 작업하는 슬립 폼(Slip form) 공법 등을 적용하며 시공 효율을 높였습니다.



ㅣ보스포러스 제3대교 준공

보스포러스 제3대교

보스포러스 제3대교 준공 ]


ㅣ건설 비한인드 컷

주탑 상단에서 바라본 캣워크 설치

[ 주탑 상단에서 바라본 캣워크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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