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해외 진출 원자력 프로젝트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고 있습니다”

by UAE 원전 건설공사 현장 사업수행팀 ‧ 황혜진 매니저

Q1. 직무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공사 현장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원자력 프로젝트 입니다. UAE 원전 현장에서 제가 직접 근무하는 것이 지금까지도 믿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기계시공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주된 업무는 설계 도면을 기반으로 공사 현장에서 기계 설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관리하는 역할입니다. 현장 작업을 위한 일정, 자재, 장비, 안전 관리와 품질 점검 등을 포함합니다.

Q2. 담당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디테일을 보는 눈’과 ‘친화력을 갖춘 소통 능력’ 두 가지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로 ‘디테일을 보는 눈’은 인력, 자재, 장비, 안전 등을 철저히 검토하고, 계획된 공사가 문제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역량입니다. 예를 들어, 공사 시작 전에 인력이 충분한지, 필요한 자재와 장비가 준비되었는지, 현장에 또 다른 간섭사항이 없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사전에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업무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두번째는 ‘친화력을 갖춘 소통 능력’ 입니다. 사전에 아무리 꼼꼼하게 미리 확인해도 현장에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예기치 못한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주처, 협력업체, 타부서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공조기 교체 공사 중 기계팀에서 사용하는 170톤 크레인이 토목팀에서 사용해야 할 도로를 점거하여 간섭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것이 당시 제 역할이었고, 부서간의 이해와 설득을 통해 작업 일정을 조정하여 기계팀에서 최대한 오전동안 장비 사용을 마치고 토목팀에서 오후에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Q3.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요?

외국에서 원자력 직무와 관련된 인턴 경험을 했습니다. 스위스 국립 폴쉐르연구소(PSI)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원자력 안전 해석 코드인MELCOR의 불확실성 정량화 프로세스를 연결하고 자동화하는 업무에 참여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원자력 전공지식을 보다 심화시킬 수 있었고, 외국인 연구원들과 함께 근무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관련 책을 꾸준히 읽었던 게 유익했고, 현직자와의 면담 및 유튜브, 블로그 인터뷰를 읽어본 것도 직무를 미리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시공, 공무, 공정, 품질부서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지, 본사에서 견적, 영업부서 등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며 입사 후 방향까지 미리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Q4. 자랑하고 싶은 기업문화 또는 제도가 있나요?

‘선후배간의 끈끈한 조직 분위기’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선배님들께서 신입사원을 잘 이끌어주셔서 낯선 해외 현장에서 큰 어려움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현장 근무 중에 빙수가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휴가 때 선배님께서 잊지 않고 빙수 기프티콘을 보내준 적이 있습니다. 또 인턴으로 국내 현장에 첫 출근하기 전 날에는 초면의 선배님께서 부산에서 울진까지 차로 태워주셔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도 후배를 맞게 된다면, 선배님들께 받은 관심과 배려를 다시 돌려주고 싶습니다.

Q5. 현대건설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현대건설은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 입니다. 제가 현대건설 입사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해외를 무대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UAE 바라카 원전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며 ‘외국에서 근무를 하겠다는 목표’ 와 ‘원자력 공학도로서의 도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습니다. 현대건설에 지원하기 전에 자신의 생각을 미리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목표와 가치관을 명확히 하여 면접관에게 진정성을 전달하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어떤 역량을 회사에 강조할지, 본인의 가치관이 회사의 비전과 잘 맞을지 생각하며 꾸준히 노력한다면 취업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후배님들의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