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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집들이] 직원들의 목소리로 만든 공간, 일하는 방식을 바꾸다

2026.06.17 2min 42sec

H컬처 14F OFFICE RENEWAL Focus Zone Lounge Nook Lounge Trust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계동사옥 14층은 은은한 향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직원 선호도 조사를 거쳐 고른 시그니처 향입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히 겉모습을 바꾸는 데서 머물지 않았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직원들이 겪은 불편과 필요한 기능에 귀를 기울였고, 이를 바탕으로 공간의 디테일을 채워갔습니다. 집중을 위한 자리, 소통을 위한 라운지, 몸과 마음을 깨우는 휴식 공간까지. 하루를 더 편안하고 몰입감 있게 만드는 계동사옥의 새로운 업무 공간을 지금 만나보세요.



Spot 1 환대의 공간 

계동을 닮은 첫인상


향을 따라 한 걸음 들어서면, 좌우로 서로 다른 분위기의 입구가 이어집니다. 한쪽은 계동의 예스러운 정서를 담았습니다. 한옥의 기둥과 살창, 대청마루에서 착안한 요소를 라운지와 사무 공간 곳곳에 반영했고, 바닥에는 돌 패턴의 마감재를 적용해 한옥 골목의 정취를 더했습니다. 전통 한옥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아니라, 북촌과 계동이 지닌 차분한 결을 업무 공간에 맞게 풀어냈습니다. 반대편 입구는 보다 정제된 호텔 로비를 떠올리게 합니다. 복도 안쪽으로 들어서면 정면의 미디어월이 시선을 끌고, 따뜻한 우드 플로어와 은은한 조명이 차분하게 이어집니다. 두 입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출근길에 편안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디딤돌 바닥, 간살 파티션과 파노라마 뷰로 대청마루를 재해석한 공용 공간, 한옥의 기둥과 살창에서 영감받은 파티션, 미디어월



Spot 2 몰입의 공간

조용함은 더하고, 자세는 바꿀 수 있게


혼자 집중하거나 통화해야 할 때, 복도나 비상계단으로 잠시 자리를 옮기곤 했습니다. 이런 순간을 위해 마련한 것이 포커스존입니다. 방음 기능을 갖춘 1인 부스에는 데스크도 함께 마련돼 있어,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창가 자리의 아쉬움도 줄였습니다. 남측 창가는 빛이 잘 들고 시야가 트인 장점이 있지만, 외부 소음이 업무에 방해가 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남측 방향에 이중창호를 설치해 소음을 낮췄습니다. 창밖 풍경은 그대로 두고, 일에 방해되던 소리는 덜어낸 셈입니다.

책상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로 도입된 모션 데스크는 앉을 때와 설 때의 높이를 각각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서서 일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자세를 바꾸며 일하는 직원들도 늘었습니다. 데스크 배치에도 몰입을 위한 고민이 담겼습니다. 벌집 형태로 구성된 좌석은 서로의 시선을 과하게 마주치지 않도록 하면서도, 완전히 단절되지 않는 적당한 개방감을 만듭니다. 함께 일하는 유대감은 유지하면서도 개인 업무의 집중도를 극대화했습니다.



Spot 3 소통의 공간

커피 한 잔 사이, 대화가 머무는 곳


Lounge Hub, Lounge Nook


14층에는 네 개의 라운지가 있습니다. Trust, Link, Hub, Nook. 모두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한 이름입니다. 어디에서 일하든 가까운 곳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곳곳에 라운지를 배치했습니다. 커피머신과 텀블러 세척기 같은 공용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해, 잠깐 물 한 잔 마시러 나왔다가 동료와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바닥에는 단차를 두고, 천장은 일부를 열어 마감해 공간에 리듬감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다채로운 창밖 풍경이 더해져, 라운지마다 서로 다른 무드가 만들어집니다. Trust(신뢰와 균형)는 우드 톤과 차분한 조명 속에서 북촌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Link(일과 쉼의 연결)는 안국역 방향 창가 바 테이블을 중심으로 잠시 숨을 고르기에 좋습니다. Hub(사람들이 모이는 중심)에는 스텝 좌석과 빈백이 놓여 있어 가장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가 만들어지며, 창밖으로는 남산뷰가 펼쳐집니다. 반대로 Nook(조용한 모퉁이)은 창덕궁 방향의 풍경과 함께 조용히 쉬어 가기 좋은 아늑한 코너에 가깝습니다. 업무 중 잠시 쉬고 싶을 때, 직원들은 각자의 리듬에 맞는 자리를 찾아 머뭅니다.


Lounge Link, Lounge Trust



Spot 4 연결의 공간 

준비는 짧게, 대화는 바로


회의실 앞에서 “여기 예약된 곳인가요?”라고 묻거나, 장비를 연결하느라 미팅 시작 전 시간을 보내는 일. 사소해 보이지만 반복되면 업무의 흐름을 끊는 순간들입니다. 14층은 이런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제 회의실 앞에는 월패드예약 시스템이 설치돼 있습니다. 사원번호와 사용 시간을 입력하면 바로 예약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의에 필요한 장비도 한층 간결하게 정비했습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정식 구축해 복잡한 연결 과정 없이 바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회의실에는 테이블마다 월패드가 내장돼 있고, 정면에는 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습니다. 자료 공유와 화상 참여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준비 시간은 줄고 대화와 논의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Spot 5 충전의 공간 

굳은 몸도 잠깐 리셋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어깨가 굳고 허리가 무거워지면 집중력도 함께 떨어집니다. 14층은 직원들의 웰니스를 위해 작지만 알찬 스트레칭 존을 마련했습니다. 운동 기구를 고를 때도 직원들의 의견을 먼저 반영했습니다. 평소 운동에 관심이 많은 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풀업바, 스텝퍼, 덤벨 세트 등을 갖췄습니다. 굳은 몸을 짧게 풀고 다시 업무 리듬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공간입니다.


스트레칭존, 포커스존, 화상회의실



기획자의 시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비즈니스지원팀 남궁은서 매니저


Q. 리뉴얼의 출발점이 어디였나요? 

“직원들이 쉴 수도 있고, 일도 할 수 있고, 조금 더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그 한 문장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총 5개 파트로 나눠 설문을 진행했고, 중요도와 만족도를 교차 분석해 가장 불편한 부분부터 반영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의견들이 실제 공간 구성과 설계 방향으로 이어졌습니다.


Q. 기획자로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개방감입니다. 14층은 다른 층보다 천장이 조금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구간마다 슬로프를 적용해 바닥 높이를 최대 5cm 낮추고, 라운지의 경우 오픈 실링으로 높이감을 살렸습니다. 회의실도 시선이 머무는 부분은 가리고 상하단을 열어 두어, 프라이버시는 지키면서도 빛이 자연스럽게 통하도록 했습니다.


바닥 단차와 오픈 실링으로 개방감을 더한 라운지, 시선은 차단하고 개방감은 살린 상하단 투명 마감의 회의실 글라스


Q. 14층 리뉴얼이 앞으로 어떤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나요?

이번 리뉴얼은 직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불편을 줄이고, 일하는 방식에 맞는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앞으로도 각 본부의 업무 방식과 특성을 반영해 사무환경을 순차적으로 개선해 갈 예정입니다. 이어질 변화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