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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의 `찐` 재미! 현대건설이 지은 아시아 최대 규모 드라이빙 센터가 궁금해

2022.10.11 4min 32sec

한국타이어 전경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뻥 뚫린 도로에서 최고 속도로 엑셀을 밟아보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텐데요. 우리나라에도 영화 <분노의 질주> 속 주인공처럼 신나게 속도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한국테크노링‘은 아시아 최대 규모, 최장의 테스트 노면을 갖춰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데요. 현재 월~목요일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행시험장으로, 금~일요일에는 일반인 대상의 드라이빙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픈한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이 자자한 이곳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글=이희정 / 인포그래픽=강은비



축구장 176개 규모에 달하는 드라이빙 센터…HMG의 시너지를 모으다!

서울에서 차로 약 두 시간 반 거리의 충남 태안. 위성사진으로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주행시험장이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축구장 약 176개에 달하는 부지(126만㎡, 약 38만평)에 다양한 테스트 트랙을 갖추고 있는데요.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입니다. 현재 이곳은 타이어의 성능과 품질을 시험하는 주행장이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보이는 다양한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서킷, 오프로드처럼 전문적인 주행뿐 아니라 어린이용 체험 코스도 갖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태안은 현대건설과 인연이 깊은 지역입니다. 주행시험장은 선대회장의 위대한 도전 끝에 탄생한 서산 간척지 B지구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현재 B지구엔 HMG 드라이빙 센터 외에도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 등 미래 모빌리티의 전초기지가 될 각종 인프라가 들어서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시공은 현대건설이, 토목 설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아 더욱 특별한 HMG의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좌) 인공위성에서도 윤곽이 보이는 한국테크노링의 모습. 지도 출처 - 국토지리정보원 (우)현대건설이 개척한 서산 간척지에는 HMG의 시너지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업장이 위치합니다.

[ (좌) 인공위성에서도 윤곽이 보이는 한국테크노링의 모습. 지도 출처 - 국토지리정보원 (우)현대건설이 개척한 서산 간척지에는 HMG의 시너지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업장이 위치합니다. ]      



도로의 노면이 커브 형태인 고속주회로! 250㎞로 달려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인 만큼 다양한 테스트 노면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동시에 50대가 주행 실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고속주회로, 원선회로, 마른 노면 핸들링, 승차감 시험로, 제동 시험로, 수막 직선로, 통과소음 시험로 등의 트랙에선 타이어의 성능·품질 테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드라이빙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고속주회로, 젖은노면 핸들링 서킷, 승차감시험로, 제동시험로/수막직선로, 통과소음시험로/소음진동시험로, 자갈길, 연결로, 마른노면 핸들링 서킷, 원선회로, 장애물로 로 구성된 트랙


자동차 타이어가 직접 닿는 노면 상태는 타이어 성능 개발과 드라이빙 체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요소이기에 마찰의 균질성, 노면의 평탄성, 내구성 등을 유지하는 게 관건인데요. 현대건설은 일반도로와 다르게 설계된 다양한 특수 노면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빗길에서의 제동과 안정성을 실험하기 위한 수막직선로의 경우, 물이 나오는 노즐을 설치하고 수막 두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핵심인데요. 현대건설은 노면의 수심(1∼10㎜)을 조절할 수 있는 설비를 구현하고, 젖은 도로에서의 주행감을 살리기 위해 ‘마찰 계수’를 낮춰 시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비가 오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물로 인해 마찰력이 줄어들어, 제동거리가 늘어나는데요. 마찰 계수를 낮추는 이유는 빗길에서 미끄러지는 상황을 최대한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한 장치라고 합니다. 현대건설은 연마석 등을 이용해 마찰력을 줄이는 후속 작업을 수차례 진행했습니다.

이 밖에 현대건설이 가장 중점을 둬 시공한 구간은 외곽을 한 바퀴 커다랗게 선회하는 고속주회로(4.6km)입니다. 레이싱 경기에서 볼 수 있는 기울어진 서킷이 특징인 고속주회로는 직선 주로에서 250㎞/h, 38.78도의 경사 구간에서 200㎞/h의 속도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커브 형태의 도로 노면을 시공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는데요. 현대건설은 26.5m에 달하는 곡선부을 시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독일에서 특수 장비를 공수해 왔습니다. 국내에서 현대건설만이 유일하게 보유 중인 이 장비는 폭 30m, 경사각 49도까지 시공할 수 있는데요. 작은 장비에 비해 폭넓게 아스팔트를 포설할 수 있어, 시공이 용이할 뿐더러 고른 노면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여러 번의 테스트 끝에 경사 구간에서 아스팔트 노면이 흘러내리지 않고, 단단함을 유지할 수 있는 최상의 공정으로 완벽한 품질을 완성했습니다. 


독일에서 공수한 포설장비를 이용해 기울어진 고속주회로를 시공하는 모습

[ 독일에서 공수한 포설장비를 이용해 기울어진 고속주회로를 시공하는 모습 ]


또한 이곳은 현대건설의 최첨단 스마트 건설기술을 선보인 무대였는데요. 도로 공사는 아스팔트의 온도, 다짐, 평탄성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현대건설은 레이저 스캐닝으로 측량 작업 및 진도 관리를 하고, 건설기계를 정밀 제어할 수 있는 *MG(머신 가이던스)와 *MC(머신 컨트롤) 시스템 등을 도입해 시공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실제로 작업 구간별로 작업 능률이 향상된 것은 물론 작업 오차도 줄어든 것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Machine Guidance: 센서를 부착해 장비의 위치·작업 범위 등을 수집해 모니터를 통해 장비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 Machine Control: MG보다 진보한 시스템으로, 별로의 측량 작업 없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장비 운전자가 아니더라도 입력된 설계도면을 따라 자동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현대건설이 선보인 토목 공법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PBD 공법

현장은 연약한 지반의 간척지에 위치해 있는데요. 현대건설은 땅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 PBD 공법(Plastic Board Drain)을 활용했습니다. 연약 지반에 플라스틱 배수판을 수백 개씩 꼽아 하부에 있는 물을 빼낸 뒤 그 위에 흙을 두껍게 깔아, 그 무게로 바닥을 튼튼하게 다지는 게 핵심입니다. PBD 공법은 평균 12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오랜 기간 지반을 다져, 토양 침하 등 여러 가지 이슈 상황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건설할 수 있습니다.

아스팔트를 단단히 포장하는 GUSS 공법

‘GUSS’는 독일어로 죽처럼 흘러내린다는 의미인데요. GUSS는 독일에서 개발된 공법으로, 아우토반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석유 아스팔트, 천연 아스팔트(TLA)로 제조된 아스팔트 바인더에 골재 등을 혼합해 생산하는 것으로 경제성, 방수성, 내구성 등이 뛰어납니다.


[(좌) 총 연장 4.6km에 달하는 고속주회로는 기울어진 경사 구간에서 200㎞/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우) 젖은 노면 서킷에서 주행 테스트를 하는 모습.]

[ (좌) 총 연장 4.6km에 달하는 고속주회로는 기울어진 경사 구간에서 200㎞/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우) 젖은 노면 서킷에서 주행 테스트를 하는 모습. ]



세련된 건축미를 자랑하는 건물엔…HMG의 미래 비전이 한 눈에!


한국타이어_건축동


마지막으로 들여다 볼 공간은 부지 한편에 마련된 건축동입니다. 이곳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연구동이자 HMG의 고객 전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최첨단 기술(Cutting Edge Technology), 투명성(Transparent), 협력(Collaborate)을 기본 콘셉트로 알루미늄, 커튼월 등의 금속과 투명한 유리를 주로 활용해 세련된 갤러리 같은 모습입니다. 큰 지붕 아래 하나로 연결된, 낮고 수평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진입도로 중심에 위치한 컨트롤 타워는 아파트 12층 높이(37.1m)로, 전면 창을 통해 외부를 360도로 둘러보거나, 30여 대의 CCTV로 트랙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데요. 컨트롤 타워는 당초 재래식 공법인 철근 콘크리트(RC) 공법으로 설계됐으나, 현대건설은 철골보를 지상에서 제작한 후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변경해 시공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철골보는 예상했던 것보다 무게가 상당히 나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큰 크레인을 들여와야 했는데요. 31톤에 달하는 컨트롤 타워를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순간 현장 직원들은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입니다.  

고객들을 위한 공간인 HMG 드라이빙 센터로 들어서면 휴식을 위한 라운지, 차량을 바로 탈 수 있는 스타팅 포인트와 결합된 강의실, 신차‧콘셉트카 전시 공간, 시뮬레이터 체험 공간 등을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인테리어에 재생 목재, 자동차 헤드라이트 폐자재 등 친환경 소재를 곳곳에 활용해 지속가능한 건축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좌) 2층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에 위치한 HMG의 브랜드 전시실. (우) 재생 목재, 자동차 헤드라이트 폐자재 등 친환경 소재를 곳곳에 활용한 내부 인테리어.]

[ (좌) 2층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에 위치한 HMG의 브랜드 전시실. (우) 재생 목재, 자동차 헤드라이트 폐자재 등 친환경 소재를 곳곳에 활용한 내부 인테리어. ]



★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숨겨진 건축 포인트

비노출 콘크리트 면처리(NRS) 공법

거푸집과 미장면 등 일반 마감을 노출 콘크리트처럼 표현하는 공법으로, 기존 타설 면에 노출 콘크리트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연출해 건축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친환경 소재가 돋보이는 바닥

HMG 드라이빙 센터의 바닥은 현대자동차의 폐기된 헤드라이트 조각을 넣어 울긋불긋해 보이는데요. 유리 조각, 인조석, 화강암 등을 혼합해 테라조 무늬로 생산할 수 있는 테록시(Terroxy) 바닥재를 시공해 지속가능한 건축물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1층 라운지의 바닥은 낡고 오래된 목재를 트렌디하게 재탄생시킨 제품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보행감을 자랑합니다.


“현대건설과 많은 인연이 있는 태안 지역의 랜드마크를 짓는 데 참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2018년 첫 삽을 뜬 공사가 어느 덧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고속주회로의 뱅크부를 구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독일에서 특수 장비를 공수해 오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에 걸맞은 최고의 시설을 짓는데 일조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현장의 모습이 광고에 나올 때면 자연스레 미소가 떠오르는데요. 지금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온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임현정 현장소장 | 한국타이어 Main P/G 조성공사


“우리의 열정과 노력으로 시공한 건축동이 어느새 단장을 마치고, 고객들에게 멋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현장은 1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모든 공사를 마무리해야 했기에 한시도 안심할 수 없는 과정의 연속이었는데요. 완벽한 품질로 짓기 위해 선과 면, 점 하나까지 맞추며, 최선을 다한 결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쁩니다. 이곳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직원들 개개인도 성장하고, 더 나아가 회사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상우 팀장 |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연구/관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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