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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Dear My Friend! 현대건설의 글로벌 인재 활용법

2023.10.17 4min 30sec

현대건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계동. 한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동네 분위기 덕분에 예전보다 부쩍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모습인데요. 요즘 계동길 만큼이나 현대건설 사옥에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바로 사우디 아미랄 유틸리티 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해외 관계자들의 방문과 외국인 인력 충원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대건설의 이름을 걸고 국적에 상관없이 본사, 현장, 해외지사 곳곳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외국인 사우들의 발자취를 한번 따라가 볼까요.  

 

글=이희정 / 사진=이슬기 / 디자인=원혜연 



58 북미 및 태평양 지역 151 유럽 및 CIS 지역 14 중남미 지역 40 아프리카 지역 414 중동 지역 334 아시아 지역 DJSI 지속가능경영지수 13년 연속 World 선정 (2010~2022) OSAM Now a Part of S&P Global 글로벌 건설 전문지 미국 <ENR> 선정 2023년 international 건설사 순위 11위 (해외 매출액 기준) ENR Engineering News-Record


 전 세계 곳곳을 수놓는 현대정신, 현대 헤리티지 


‘국내 건설사 최초 해외시장 진출’(1965), ‘국내 최초 해외 공사 누적 수주액 1000억 달러 돌파’(2013) 등 세계 무대에서 끊임없이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현대건설. 과거 정주영 선대회장이 뚝심과 추진력으로 열사의 땅을 일구며 ‘중동 붐’을 일으킨 이래, 현대건설은 전 세계 62개국 88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건설사로 우뚝 섰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따낸 누적 수주금액만 1444억 달러(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2023년 10월 기준)가 훌쩍 넘는데요. 명실공히 국내 1위로, 우리나라에서 1000억 달러가 넘는 해외수주 실적을 거둔 건설사는 현대건설이 유일합니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2023년 인터내셔널 건설사(The 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ENR 인터내셔널 부문은 자국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을 토대로 책정하기 때문에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위상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견고한 성장세 뒤에는 선배들로부터 전수받은 현대 DNA를 장착하고, 누구보다 발 빠르게 달려온 사우들이 있습니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외국인 사우는 프로젝트 성공의 '치트키' 


현대건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EPC(설계·조달·시공)의 전문성, 차별화된 기술력 등 많은 것이 있겠지만, 건설산업이 사람 기반의 피플 비즈니스(People Business)임을 감안하면 ‘체계적인 인력 관리’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일 것입니다. 


실제 현대건설은 미래 건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R&D, 설계 등 전문 분야의 핵심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해외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인재 채용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착공을 앞둔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의 설계 파트 기술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EPC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인재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유식 구조물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가시와기 교수를 비롯해 글로벌 건설사 벡텔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케이한 책임 등 글로벌 스페셜리스트를 영입해 조직에 선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파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또한 외국인 사우들이 역할이 큰 ‘해외 현장’에서도 현대건설의 체계적인 인력 관리가 돋보입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건설사답게 외국인 사우와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요.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공종의 숙련된 인력을 찾아볼 수 있고, 필요한 인력은 현장으로 영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장과 현장, 본사와 현장, 해외지사 간 순환 근무가 가능해 업무의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의 ‘장기근속’은 곧 직원들의 로열티 강화와 전문성 확대, 더 나아가 현대건설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목해외수주지원팀 | Infrastructure Project Development Team  ◎한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50:50! 세계화를 꾀하고 있는 토목해외수주지원팀 ◎프론트로그 개발, 해외 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스페셜리스트의 집합


▶글로벌 파워를 보여주는 토목해외수주지원팀 


점차 늘어나는 해외사업에 발맞춰 가장 먼저 글로벌화에 앞장선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내·외국인의 인력 구성이 반반인 ‘토목해외수주지원팀’입니다. 이 팀은 프론트로그(Front Log: 향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사업) 개발을 비롯해 발주처·파트너사 영업, 수주 전략 기획, 기술 제안서(Technical Proposal)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사업이 활발해 지면서 6명의 외국인 사우들이 새롭게 입사했습니다. 필리핀 남부철도, 사우디 네옴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가 착공한데다가, 향후 해외사업의 비중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한 것인데요. 영국, 파나마, 카자흐스탄, 네팔, 필리핀 등 국적도 다양합니다. 


앞서 소개한 벡텔 출신의 글로벌 스페셜리스트 케이한(Kayhan Kamali) 책임과 한국에서 대학·대학원을 졸업해 한국어에 능통한 사이다(Saida)와 죠티(Jyoti)는 해외영업 파트를 맡았습니다. 또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현장에서 발탁된 안자네스(Annjaneth)는 기술 제안서 담당으로,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까닭에 중남미 프로젝트 진행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외주·구매 수주 견적 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레이몬드(Reymond)와 맨디(Mandy)는 10년 넘게 현대건설의 해외 현장에서 일한 베테랑으로, 회사에 대한 로열티와 조직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은 든든한 후원군입니다. 


케이한(Kayhan) / 영국 벡텔 출신의 글로벌 스페셜리스트 죠티(Jyoti)/네팔 한국에서 구조학 석사를 따고 교량전문가를 꿈꾸는 새내기 레이몬드(Reymond) / 필리핀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해상공사 현장에서 발탁된 해상 시공 전문가 사이다(Saida) / 카자흐스탄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한 해외영업 담당자 안자네스(Annjaneth) / 파나마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현장에서 발탁된 해외계약 및 기술제안서 전문가 맨디(Mandy)/ 필리핀 카타르 현장에서 스카우트 된 문서 업무의 마스터


토목해외수주지원팀은 외국인 사우들의 빠른 조직 적응을 위해 모든 회의와 문서 작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케이한 책임을 중심으로 업무 스킬을 공유하는 세미나(Knowledge Sharing Program)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친밀감을 쌓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미팅을 하거나 캠핑, 산행 등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갖는 것은 물론이죠.   


한국인 위주의 사업 수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화(Globalization)를 꾀하고 있는 ‘토목해외수주지원팀’의 다음 도전 과제는 외국인 사우들의 ‘소프트 랜딩(연착륙)’을 도와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팀 관계자는 “프로젝트 개발부터 해외 영업, 기술 제안서 작성 및 견적 지원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우리 부서에서 경력을 쌓고, 현대건설의 시스템과 조직 문화에 더욱 익숙해진다면 추후 어떤 팀을 가서도 제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panama central america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현장 | Line 3 of the Panama Metro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전경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공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4000여 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 투입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기반으로 인력 운영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성장하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현장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한 팀으로 근무하는 곳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현장입니다. 이 현장은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공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자 현대건설이 남미 철도 시장에 첫 진출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전체 공정률의 절반을 넘어선 현장은 현재 트랙빔(열차선로), 구조물 공사와 함께 본격적인 TBM(Tunnel Boring Machine) 조립을 앞두고 있는데요. 메가 프로젝트인 만큼 하루 최대 4000여 명이 훌쩍 넘는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현장은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소통’에 초점을 맞춰 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정훈 노무 파트장은 “각 국가마다 노동법과 관습이 모두 달라 노조, 정치인, 발주처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면밀히 살펴야 하는 것이 현장 관리의 기본”이라며 “처음 진출한 국가이기에 초반에는 인력 관리에 힘든 점도 많았지만, 현지 노무 컨설팅과 노동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파나마 특유의 근로 관습에 대한 요구사항이 강했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좁히는 과정은 필수였습니다. 현장은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곳곳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제안함(Suggestion box)을 두고, 매월 직원 대표자 회의 등을 통해 상호 개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한국인 신규 부임 직원들과 외국인 직원·근로자에게 맞춤형 교육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통근버스 운영, 추가 사설 의료보험, 휴대폰 지급, 축구동호회 등 섬세한 복지 정책은 직원들의 호응이 높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파나마 운하 밑을 통과하는 6㎞에 달하는 터널을 우리가 뚫는다는 사명감으로,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가 하나 되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머나먼 남미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현장의 멋진 비상을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지사 | Singapore Office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싱가포르 사우스비치 복합개발 ◎1982년에 개설된 싱가포르 지사는 현장의 영업·재경·인사·구매·사후·안전관리 등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 ◎베테랑 직원과 매니저급 직원들이 보여주는 환상의 호흡


▶신구 조화가 완벽한 전략적 요충지, 싱가포르 지사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해외지사입니다. 현대건설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 UAE 아부다비/두바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 등지에서 30여 개의 해외지사·사무소를 운영 중입니다. 해외지사에는 유독 장기근속 외국인 사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대다수의 지사/사무소가 외국인 직원들의 고용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1982년 개설된 싱가포르 지사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회사에 대한 로열티와 자부심으로 뭉친 베테랑 직원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1981)로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현대건설과 발맞춰 91개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해 왔는데요. 


싱가포르 지사의 구본수 책임은 “지사가 개설된 40여 년 전부터 함께 해온 영업 총 책임자 프레디(Tan Boon Lang Freddy) 디렉터, 구매외주팀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제니스 책임 등은 현대건설과 함께 성장해 온 역사의 산증인”이라며 “이런 우수한 외국인 사우들의 전문성은 조직의 경쟁력이자 현대건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힘을 보탠 소중한 자산”이라고 전합니다.  


싱가포르 지사는 오랜 경력의 직원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매니저급 직원들의 육성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여러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직원들을 스카우트하거나, 인턴십·장학금 제도 등 산학협력을 통해 직원들을 선발하고 있는데요. 싱가포르의 건설 법규와 관례들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외국인 사우 덕분에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수주 전략을 세우고, 영업·재경·인사·구매·사후관리·안전 등 각종 지원 업무도 수월해졌습니다.  


2015년 우수 외국인 직원으로도 선발된 제니스(Janice) 책임은 “20여 년의 시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의 자재 소싱, 물류 관리 등을 지원하는 전략적 요충지, 싱가포르 지사에서 업무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의 일원으로써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회사와 함께 발전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올해 싱가포르 지사는 매립 공사, 데이터센터 등 경쟁 우위 공종에 집중해 수주를 확대할 계획인데요. ‘긍정적인 분위기(Positive vibes) 속에서 전문성(Professional)으로 무장하고 역동적(Dynamic)으로 나아가자’는 조직의 모토처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