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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로그] 고마운 마음이 오가는 곳, 물류센터

2024.02.07 5min 17sec

설날은 설렘을 담고 있습니다. 새해를 ‘다시’ 시작하며 열의를 다지기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떡국을 먹으며 서로의 복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평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분들에겐 이날을 명분 삼아 인사를 전하기도 하죠. 설 명절 물류센터에는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모여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나눌 농수산물과 축산물, 수고한 나와 상대를 떠올리며 고심해 고른 선물들이 잠시 머무는 곳이죠. 설 명절을 며칠 앞두고 현대건설이 지은 물류센터의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글=박현희 / 디자인=이유진


고마운 마음이 오가는 곳, 현대건설이 지은 물류센터



 서울 동남권 물류단지 

“축구장 55개 규모,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도심형 물류단지”


서울 동남권 물류단지


연면적 40만4349㎡, 축구장 55개 규모를 자랑하는 ‘동남권 물류단지’는 국내 최초이자 준공 당시 최대 규모의 도심형 물류단지입니다. 40ft 컨테이너 화물차량이 자주식 램프를 통해 지상 7층까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지어진 이 건축물에는 구조체인 PC* 물량만 7만2000㎥, 레미콘 34만㎥, 철근 4만t, 철골 5000t 등 막대한 물량이 투입됐죠. 특히 3만개 이상의 PC 부재를 공장에서 생산하여 현장에서 오차 없이 조립하기 위해 PC-MRI-T 시스템*을 도입, PC 부재별 품질 데이터를 추적 관리하여 고품질로 시공해냈습니다. 우리나라의 첫 도심형 물류단지인 만큼 신기술도 개발했습니다. 대형 화물차량이 양방향으로 통행하기 위해 기둥 간 폭을 16m 확보하고, 상당한 하중 또한 견딜 수 있도록 구조 설계사들과 함께 신기술 ‘MPS(Modularized Pre-stressed System) 합성보’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 것입니다. MPS 합성보는 기존 철근콘크리트 보*에 강연선을 삽입하고, 보의 양 끝에 철제 연결장치를 부착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보다 2배가량 길게 만들 수 있습니다. 덕분에 충분한 너비와 안정적인 구조는 물론 전 공정 무재해로 프로젝트를 완공할 수 있었습니다. 

*PC(Precast Concrete): 공장 등에서 미리 성형 제조한 철근 콘크리트 부재. 

*PC-MRI-T(PC Member Record & Inspection Tool) 시스템: 모든 PC 부재마다 생산부터 운송, 현장 반입, 설치까지 전 과정의 공정과 품질을 관리하는 시스템.

*보(Beam): 기둥에 연결돼 건물의 바닥 판을 지지하는 수평재. 


· 준공 : 2015년 4월

· 위치 : 서울 송파구 장지동 674 일원

· 규모 : 연면적 40만4349㎡ 지하 2층~지상 7층 6개동



 김포 고촌 물류센터 

“폭 14m의 원형 램프 성공 준공… 사통팔달의 유통 물류센터”


김포 고촌 물류센터


‘김포 고촌 물류센터’는 서울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와 김포, 고양, 부천, 인천 및 수도권 서부 대다수 지역을 30분 내외로 접근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반경 3km 내에 5개의 IC가 위치한 사통팔달의 유통 물류센터죠. 일방향 동선 시스템과 전 층 자주식 접안 시스템으로 물류 효율을 최적화했으며, 지상 1․2층은 냉장․냉동창고, 지상 3․4층은 상온창고, 부속사무실과 식당으로 건설했습니다. 김포 고촌 물류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폭 14m의 PC 원형 램프입니다. 공간 활용 극대화와 대형 화물차량이 효율적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한 것으로,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사례였죠. 훗날 현대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물류센터의 램프 공사에 표본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류센터 공사는 냉동-냉장-상온 순으로 까다롭습니다. 프로젝트는 냉장․상온창고로 계획됐으나, 공사 중 2개 층이 냉동․냉장창고로 용도가 변경되었습니다. 공기가 4개월밖에 연장되지 않았으나, 현대건설은 약속한 기한 내에 준공했고 발주처의 무한 신뢰를 받았는데요. 덕분에 인천 검단 물류센터와 창원 로지스틱스파크를 추가 수주할 수 있었습니다.


· 준공 : 2020년 5월

· 위치 :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 75

· 규모 : 연면적 13만7017㎡ 지하 1층~지상 4층



 창원 로지스틱스파크 & 창원 두동 물류센터 

“부․울․경 물류허브의 중심, 두동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물류센터의 바로미터”


창원 로지스틱스파크(사진 왼쪽)과 창원 두동 물류센터 전경

[ 창원 로지스틱스파크(사진 왼쪽)과 창원 두동 물류센터 전경 ]


경남 창원 진해구 두동경제자유구역(이하 두동지구)은 부산․울산․경남의 물류 거점입니다. 수도권 다음으로 큰 시장인 부산권에 닿아 있는 지역으로 다양한 이커머스*의 물류센터가 자리하고 있죠. ‘창원 로지스틱스파크’는 두동지구 물류센터들의 기준이 된 프로젝트입니다. 주요 구조부를 PC(PreCast Concrete)와 PEB(Pre-Engineered metal Building systems) 구조로 설계했으며, 효율적인 공정관리를 위해 공정관리프로그램(MS-Project)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죠. 특히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측정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미세먼지 관측시스템’을 구축하여 창원시로부터 환경관리 표창을 받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듬해 두동지구에 준공한 창원 두동 물류센터는 창원 로지스틱스파크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북측과 서측에는 건물이 가까이 있고, 동측에는 하천이 흘러 공사 수행이 특히 어려웠던 프로젝트죠. 현대건설은 자재 적재 공간을 확보하고, 장비 작업이 원활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각별하게 소통했습니다. PC 슬래브*를 이용하여 임시로 공간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준공할 수 있었죠. 현재 창원 로지스틱스파크는 쿠팡이, 창원 두동 물류센터에는 마켓컬리가 입주하여 지역 고객의 물류 편의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의 약자로 인터넷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말합니다.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철골 구조.

*슬래브(Slab):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바닥.


· 준공 : 2021년 1월 / 2022년 1월

· 위치 : 경남 창원시 진해구 두동 1869·1874번지 / 1883번지

· 규모 : 연면적 11만3169㎡ 지상 6층 2개동 / 연면적 5만4756㎡ 지상 1~8층



 쿠팡 대구물류센터 

“쿠팡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 로켓배송을 위한 전국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


쿠팡 대구물류센터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내에 축구장 46개 넓이의 ‘쿠팡 대구물류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로켓배송을 위한 전국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대구와 영남 지역의 배송을 더욱 신속히 함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의 주요 기지로 활용되고 있죠. 물류센터는 물건을 높이 적재하고 지게차 등 운송 장비가 자유롭게 움직여야 합니다. 쿠팡 대구물류센터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차세대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이 적용되는 현장이어서 바닥의 평탄도(표면의 평평한 정도)와 평활도(표면의 매끄러운 정도) 레벨을 잘 맞추는 것이 특히 중요했습니다. 창고 구간의 초평탄 콘크리트 면적은 약 23만858㎡로 평탄도 FM*2와 표면 마모저항도 AR*1 등급에 맞춰 공사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지만, 오차범위 내 시공에 성공하며 물류센터 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쿠팡 대구물류센터는 ‘최첨단 메가 물류센터’의 명성에 걸맞게 공정 및 안전관리에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특히 수많은 자재와 장비, 근로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데 드론·드론플랫폼 기술이 힘을 더했습니다. 매주 드론을 띄워 현장의 상황을 기록하고, 클라우드에 저장한 데이터로 날짜별 공정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것이죠. 드론 데이터에 저장된 위치 정보를 통해 현장을 3D로 파악한 후 도면과 비교해 공사계획을 수립한 덕에 복잡한 현장임에도 약 21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준공할 수 있었습니다. 쿠팡 대구물류센터는 현재 무인 운반 로봇(AGV), 소팅봇(분류 작업 로봇), 무인지게차 등 사람과 로봇이 팀워크를 이룬 최첨단 물류 인프라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FM(Free Movement): 물류센터의 평탄도를 분류하는 기준으로 FM1~4까지 있습니다. FM1은 최상위 등급으로 최고 수준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작업장에 적용됩니다. FM2는 높은 수준의 평탄도로 창고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레벨입니다. FM3는 표준 물류 장비에 적합해 상당수 창고에 이용되며, FM4는 대개 제조시설에서 일반 지게차를 4m 높이까지 사용하는 경우 선택합니다.

*AR(Abrasion Resistance): 콘크리트슬래브 표면이 마모에 저항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마모저항 수치가 높을수록 표면 강도가 큽니다. 물류센터의 경우 AR1~2등급을 주로 맞추며, AR1이 더 높은 등급의 마모저항도를 나타냅니다.


· 준공 : 2021년 11월

· 위치 :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 1280

· 규모 : 연면적 32만9868㎡ 지하 2층~지상 10층



 인천 검단 물류센터 

“4차 산업 클러스터 '스마트위드업' 특화 구역에 위치, 수도권 서부의 유통 물류 책임”


인천 검단 물류센터


‘인천 검단 물류센터’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남부 끝자락, 4차 산업 성장지원 클러스터로 육성 중인 ‘스마트위드업’ 특화 구역에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IC를 통해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와 수도권 서부 다수의 유통 물류를 담당하고 있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무실 위치와 입․출구를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수평 패턴의 입면 디자인을 계획했습니다. 저층부는 필요에 따라 냉동․냉장창고로 변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상층부는 상온창고와 식당 등으로 설계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오랜 기간 수행해 온 물류센터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공정과 안전관리를 수행했습니다. 레이저 스캐너를 통해 평활도 측정 및 품질관리를 진행하여 평탄도 FM2와 표면 마모저항도 AR1 등급을 획득했으며, 8m 이상의 랙(Rack)과 넓은 지게차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죠. 현재 인천 검단 물류센터에는 다양한 이커머스 기업이 입주해 수도권 서부의 물류 편의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준공 : 2022년 12월

· 위치 : 인천 서구 당하동 457-1 일원

· 규모 : 연면적 14만7721㎡ 지하 1층~지상 9층



 경산 복합물류센터 

“충청권역과 경상권역을 연결하는 영남권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

*임대용 물류창고 기준


경산 복합물류센터

[ 올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경산 복합물류센터는 BIM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 중입니다 ]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4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영남권 최대 규모의 임대용 물류센터 ‘경산 복합물류센터’가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경산IC와 국도4호선, 국지도 69호선에 인접해 있으며, 부산 방향 하이패스IC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차량 진․출입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죠. 물류센터는 일반 건축물에 비해 층고가 3~4배 이상 높습니다. 경산 복합물류센터의 경우에도 전 층에 화물차량이 오갈 수 있도록 높이 10~10.4m로 건설했죠. 현대건설은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해 고위험 작업자에게 스마트 에어백*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활용하여 건축물의 설계 정보를 3D 모델로 시각화하고, 공사 간섭사항을 사전에 도출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었죠. 현재 현장은 올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지하 2층과 지상 1층의 저온창고 공사 등을 수행 중입니다. 현장 직원들은 “국내 물류 시설은 대다수가 수도권에 몰려있고, 영남권에는 약 15%에 불과하다*”면서 “지역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경산 복합물류센터가 고품질로 준공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스마트 에어백: 에어백이 장착된 착용형 안전조끼로, 추락사고 발생 시 센서가 작동하며 에어백을 순식간에 팽창시켜 작업자의 머리와 목 등을 보호하는 안전 장비입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가 2022년 3월 발표한 <영남권, 아시아 물류 게이트웨이> 보고서 인용.


· 준공 : 2024년 6월 예정

· 위치 : 경북 경산시 진량읍 문천리 867번지 경산4일반산업단지

· 규모 : 연면적 19만7902㎡ 지하 2층~지상 6층



오늘 주문한 상품이 당일이나 이튿날 새벽에 배송되는 세상입니다. 이토록 편리한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전국 곳곳에 세워진 물류센터 덕분입니다. 물류센터는 단순한 ‘창고’가 아닙니다. 물건을 보관하고 저장하는 것은 기본, 공급자와 수요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중간 거점 역할을 맡고 있죠. 생활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물류센터는 ‘당일배송’ ‘새벽배송’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신속하고 편리한 배송처럼, ‘설렘’을 전하는 일에 현대건설이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