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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간척지,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거듭나다
태양이 뜨겁게 내리쬘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곳, 서산 태양광 발전소. 현대건설이 1980년대 실시한 서산 간척사업을 통해 얻은 1만5900㏊(약 4809만 7500평)의 땅 중 99만3480㎡(약 30만 평) 유휴지에 조성한 태양광 발전시설이 2019년 8월 성공적으로 준공했습니다. 서산 태양광 발전소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간척지 위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세운 도전의 현장입니다.


도전의 산물, 서산 간척지 위에 또 다른 도전을 짓다
바다를 메워 만든 땅, 그 위에 펼쳐진 태양광 모듈이 작열하는 태양을 찬란하게 받아내고 있습니다. 곧게 정렬된 발전시설 사이를 자동차로 달려보지만 그 끝은 쉽사리 모습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목소리에도 대한민국 국토 확장에 대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서해안의 지도를 바꿔버린 간척사업. 그 땅 위에 세운 태양광 발전시설은 높은 염분도 때문에 약 20년간 방치됐던 땅을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재탄생시킨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창리 일대에 조성한 서산 태양광 발전소에서는 350W의 태양광 모듈 18만5724장으로 65㎿의 태양광을 얻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은 발전소 내 변전소에서 154㎸로 승압, 국내 최장 13㎞의 초고압 지중선로 케이블을 통해 한국전력 안면 변전소로 직접 송전됩니다. 이번 사업의 PV·ESS·GIS·변압기 등 주요 설비는 순수 국산 자재를 사용하고 사업개발부터 EPC(설계·구매·시공), O&M(운영유지 관리)까지 모두 현대건설이 수행함으로써 태양광 발전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비로소 입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서산 태양광 발전소가 국내 단일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까지 순탄한 과정만 거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발전소와 안면 변전소를 잇는 154㎸의 지중송전선로 중 태안군 남면에서 안면도까지 480m 구간의 해저 횡단 공사가 가장 높은 집중도를 요했습니다. 이는 지중선로가 육지 지표면에서 해수면 아래 지반을 통과해 다시 육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굴착하는 과정입니다. 적기 준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하고도 어려운 공사인 만큼 본사 기술연구소와의 적극적인 사전 검토와 논의를 거듭했습니다. 여러 공법을 놓고 치열하게 협의한 끝에 ‘해저 지향성 압입 공사’를 계획 한 후 최대 깊이 28m의 지하 연암층을 시험 관통(Pilot Shooting)해 선형을 잡고 총 9단계에 걸친 확공 작업으로 마침내 지름 1.1m의 소형 해저 터널을 뚫는 데 성공했습니다. 암석이나 침전물의 유출, 그리고 터널의 협착 또는 붕괴 가능성에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시간.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최선을 다했기에 오히려 더 큰 자부심으로 남은 과정이라며 현장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습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는 공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 결과 태양광 모듈 기초를 콘크리트 패드 대신 스크류 파일 방식으로 변경하고, 발전소 부지 내 케이블 부설 방식을 지중관로식에서 케이블 트레이로 변경하는 획기적 제안으로 공기를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현장, 지역과 상생하다
현장의 밤낮 없는 노력은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서도 계속됐습니다. 사업지는 행정구역상 서산시에 속하지만 지중선로는 태안군의 5개 마을을 경유하기에 지 자체 두 곳을 상대로 인허가를 진행하고 서산시, 태안군의 7개 마을 대표와 각각 민원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 유관기관과 원활한 소통으로 협의를 이어감과 동시에 민원 대책 TFT를 조직해 주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즉각적이고 탄력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중선로 경과지의 전자파 피해에 대해 우려하는 주민들을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실제 운영 중인 유사 현장의 전자파를 측정, 인체에 무해한 수준임을 증명하고 주민 공청회를 개최해 결과를 보고하는 등 실질적이고 정확한 근거를 들어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현장 인근 주민을 ‘나의 이웃이자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는 현장 관계자들은 “협상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역지사지의 태도로 진정성 있게 임하다 보니 진심이 통한 것 같다”며 현장 상황과 지역 주민의 니즈를 적절히 조율하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녔던 지난날을 회상했습니다.
서산 태양광 발전소는 계통연계형 발전소로서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한 DC(직류전기) 전압을 인버터를 통해 AC(교류전기) 400V로 전환, 변압기를 통해 2만2900V로 승압한 후 15만4000V로 또다시 승압해 안면 변전소의 한전 전력망에 연결합니다. 현장은 ESS에 의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전한 전기를 야간에 방전함으로써 REC(신재생에너지인증서) 가중 인센티브(5.0)로 태양광 발전 매출 수익 증대에도 일조합니다.


서산 태양광 발전소

[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ESS 설비동 ]


서산 태양광 발전소

[ 생산한 전력을 154㎸로 승압하는 변압기 ]


현대건설의 도전을 의미하는 서산 간척지에서 진행된 현대건설 최초의 태양광 발전소 공사. 본사 유관부서와 협력업체, 현장의 모든 직원이 합심한 끝에 준공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향후 발전소 공사 수주 및 개발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긍지와 자부심으로 달려온 현장의 노력은 현대건설이 직접 발전소를 운영하는 앞으로의 20년 동안에도 그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입니다.